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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본 VR 테마파크 '몬스터VR'…"보는 즐거움까지 잡았다"

출처 : 머니투데이방송

날짜 : 2018년 8월 12일



더운 날씨에도 실내에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테마파크가 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VR방‧VR테마파크는 가상현실이 대중화되면서 이제 180여 곳이 넘게 생겨났다. 홍대나 강남 등 일부 상권이 몰린 지역에서는 PC방보다도 가상현실 체험공간이 더 많을 정도다.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운영 기업 GPM도 지난 10일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 도심 속 가족 놀이공원 ‘몬스터VR’ 3호점을 오픈했다.


롯데 몬스터VR은 '몬스터 판타지', '몬스터 어드벤처', '몬스터 큐브', '몬스터 시네마'까지 4가지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10가지 놀이기구와 VR방 등 모든 콘텐츠를 체험하는 데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약 3시간가량 소요된다.



◆보는 재미를 더하는 놀이공원


몬스터VR에 입장하면 실제 놀이공원에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놀이기구들의 외형 디자인은 콘셉트와 분위기에 맞게 장식돼 있어 더욱 실감나게 VR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나는 놀이기구에는 실제로 열기구 모양 기기에 탑승한다. VR헤드셋을 착용하기 전부터 콘텐츠의 내용과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래프팅 놀이기구에선 실제 물줄기가 떨어지는 인공 폭포가 설치돼 있고, 좀비 슈팅 게임에는 움직이는 마네킹 좀비가 분위기를 더한다.


직접 놀이기구를 타는 재미도 있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도 놀이기구의 재미가 전달된다.


기존 VR테마파크가 단순히 기기들을 한 자리에 몰아 놓은 오락실에 불과했다면 몬스터VR은 진짜 테마파크 느낌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탈 수 있는 놀이기구


몬스터VR의 핵심 고객층이 가족인 만큼 어린이도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많다.

10개의 놀이기구 중 판타지트리‧열기구‧롤러코스터‧래프팅 4개는 가족 동반 손님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 기기들은 대부분 오큘러스GO를 사용해 가상현실을 처음 경험하는 어린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해당 기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 보니 성인이 즐기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동화 속 세상을 날아다니는 판타지트리는 성인이 타기에는 의자의 높이가 너무 낮아 발이 땅에 끌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가상현실 콘텐츠에 이미 익숙한 고객이라면 넓은 공간에서 직접 총을 들고 좀비를 막는 '이스케이프VR', 360도 회전하는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니는 '자이로VR' 등이 더 적합하다.


GPM 측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차후 콘텐츠의 내용을 바꿀 수 있는 것도 몬스터VR의 장점"이라며 "일정 기간마다 콘텐츠를 바꿔서 재방문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콘텐츠가 모이는 플랫폼


몬스터VR에는 다양한 가상현실 장비와 콘텐츠가 모이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테마파크에도 다양한 가상현실 장비와 콘텐츠가 모여있다. 여럿이 동시에 좀비를 막는 이스케이프VR에선 성능이 뛰어난 VIVE PRO를 쓰고,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봐야 하는 열기구나 판타지트리에선 오큘러스GO를 사용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파이맥스4K(레이싱, 번지점프), VIVE(몬스터 큐브) 등 놀이기구의 특성에 맞는 기계들을 갖췄다.


기존의 VR방 역할을 하는 '몬스터 큐브'에는 직원의 도움 없이도 여러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설치돼있다. 중소 게임 개발사의 가상현실 게임과 미디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가상현실 웹툰 감상 기능은 아직 제공되지 않지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10.1 채널의 음향과 360도 회전의자를 갖춘 '몬스터 시네마'는 중소 영상 제작 업체들의 작품 상영관으로 활용된다.


몬스터 시네마의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윙봉'의 최유라 대표는 "몬스터 시네마는 제작사를 위한 공간이기도 해서 업체들에도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며 "영상 형식과 송출 방식이 다양해도 상영관에 맞게 바꾸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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