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날짜 : 2017.11.21
에버랜드 IT기술 시험장
IoT·5G·VR 접목 큰 호응
위치정보 태그 무료 체험
VR적용 놀이기구 ‘꺄악∼’
송도 ‘몬스터VR’도 인기
테마파크에 정보기술(IT) 신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테마파크에서는 새로운 기술이나 신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테스트베드’로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방문객 입장에서는 더 큰 즐거움을 제공받을 수 있다.
에버랜드는 20일부터 사흘간 삼성전자와 협력해 소인 연간이용권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위치 알리미 ‘커넥트 태그’를 선물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KT의 협대역 IoT(NB-IoT) 전용망 기반으로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와이파이 기반 위치 측위(WPS)를 연동해 좀 더 정확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녀와 개인 사물, 여행 휴대품 등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또 SK텔레콤과 협력해 지난 9월 말 개장한 5G 체험존 ‘헌티드 하우스’를 1주일 연장한 2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헌티드 하우스는 대용량·초고속 통신기술인 5G 체험 공간으로 가상현실(VR), 홀로그램, 영화 특수효과 등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접할 수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평균 800명, 현재까지 약 5만명이 이용했다.
앞서 에버랜드는 VR 전문기업인 ‘상화’와 협력해 올해 VR을 적용한 놀이기구인 로봇VR과 자이로VR을 선보였다. 이들 놀이기구의 이용객은 15만명을 넘어섰다. 상화는 에버랜드와 협력한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도의 통신사 홍보관에 설비를 제공하고 해외 리조트들과 납품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 송도에는 VR 테마파크인 ‘몬스터 VR’이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몬스터 VR에서는 게임 개발업체인 GPM과 VR 개발업체가 협업해 구축한 40여종의 VR 콘텐츠와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카레이싱·롤러코스터·래프팅 등 실제 상황을 그대로 구현한 VR 콘텐츠가 제공된다.
해외에서도 테마파크에 신기술을 적극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은 다음 달 구이양에 세계 최대 규모의 VR 테마파크를 개장한다. 방문객은 테마파크 전 공간에서 VR용 헤드셋을 착용하고 돌아다니게 된다.
월트디즈니는 자사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를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헤드마운트형 디스플레이(HMD)를 통해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집에서도 디즈니랜드를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디즈니는 VR 기술을 198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1997년 VR 체험관 ‘디즈니 퀘스트’를 개관하는 등 VR을 꾸준히 자사 콘텐츠와 결합하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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